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문학계 최고의 상인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쁜 소식입니다.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이하는 한국 언론과 AP통신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이 선정됐다. 국내 작가로는 최초이고,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최초다. 노벨상 전체로 보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작가가 소설로 등단한 지 꼭 30년 만, 국내에 최초 근대 소설이 소개된 지 107년 만의 영예다. 그동안 시인 고은이 후보군으로 거명된 적이 있으나, 한강 작가가 50대에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거머쥐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하 기사는 한겨례 링크에 있습니다.
아래는 AP 통신발 기사입니다.
SEOUL, South Korea (AP) — South Koreans reacted with joy and astonishment on Thursday after learning that homegrown writer Han Kang won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an unexpected moment that stoked national pride about the country’s growing cultural influence.
Han, known for her experimental and often disturbing stories that explore human traumas and violence and incorporate the brutal moments of South Korea’s modern history, is the country’s first writer to win the preeminent award in world literature.
Han’s triumph adds to the growing global influence of South Korean culture, which in recent years included the successes of director Bong Joon-ho’s Oscar-winning “Parasite,” the brutal Netflix survival drama “Squid Game” and K-pop groups like BTS and BLACKPINK.
“I’m so surprised and honored,” Han, 53, said in a telephone interview posted on the X account of the Nobel Prize.
As the news spread in South Korea, some online bookstores temporarily froze following a sudden jump in traffic. South Korean social media were flooded with jubilant messages expressing admiration and pride. Some internet users found it meaningful that Han was the first Asian woman to win the award and portrayed it as a statement toward the country’s traditionally male-dominated literature scene.
한강 작가의 글은 여러면에서 독특한 이야기를 합니다.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다음 분들의 평을 듣고, 정리를 해보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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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
‘변신담’에 관한 현대 철학의 관심과 해석,
’되기의 방식… 개체의 고유성을 간직하면서 다른 ‘개체’의 특성과 결합하는 변용을 통하여 새로운 존재 방식의 삶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되기는 역행적이며, 이 역행은 창조적이다… 역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고유한 선을 따라, 주어진 여러 항들 “사이에서”, 할당 가능한 관계를 맺으면서 전개되는 하나의 블록을 형성하는 일을 가리킨다’ (천개의 고원, 새물결, 2001, 452-454쪽)
‘식물되기는 ’천개의 고원‘의 저자들이 포착한 다양한 되기의 양상의 하나이며, 작가 한강은 그것을 자신의 독특한 창작적 역량을 통하여 사연해 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한강은 분명 ‘채식주의자’를 통해 들뢰즈와 가타리가 설명한 ‘되기’의 문제를 의식하며 실험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강에 있어 ‘채식주의자’의 ‘나무되기’는 인간 사회의 폭력, 억압, 메커니즘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여주인공의 ‘의지’의 작동 과장에 관한 이야기라 할수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한강의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영혜의 남편 정, 몽고반점- 영혜의 형부, 나무 불꽃-영혜언니. 가변 초점화란(버지니아 울프의ㅜ독특한 서술 문제를 되돌아보게 한다). 초점자로서의 역할을 맡은 인물이 작품내에서 ‘이동해’가는 서술법을 말한다.
‘올바른 소설이란 우리가 관습에 따라 믿어온 것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마음위로 원자가 떨어질 때 패턴을 추적해보고…흔히 작다고 생각되는 것보다 크다고 생각되는 것에 인생이 더욱 충만하게 존재하리라고 당연시하지 말자’(버지니아 울프, 현대소설, 보통의 독자‘ 박인용옮김 2011 377-378 쪽)
소설가는 바로 의식을 써야한다.
버울와 한강의 공통점 - 그들은 모두 삶을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해석 평가하는 기질을 지녔다.
‘채식주의자’는 ‘등대로’에서 버지니아 울프가 드러냈던 것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게 여성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양상을 보인다.
3. ‘날개’잃은 여성 인물의 ‘나무되기’의 의미
영혜의 ‘나무되기’와 달리 ‘새되기’를 꿈꾼 존재로 그려져 있음을 알수 있다. 즉, …
‘나무되기’ ‘아이되기’ ‘새되기’ 같은 모티브가 넘쳐나는 소설이며, 형부는 ‘동물되기-새되기’ 를 뛰어넘은 ‘식물되기’-남 되기‘에서 새로운 전망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인물이다.
4. ‘나무되기’의 전통들과 ‘채식주의자’의 보편성
‘어린아이’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나무되기’의 단계로 나아간다. 영혜는 식물-인간으로서 재생을 단행하는데 이것을 그린것이 곡 연작 세번째 ‘나무불꽃’이다.
히스테리, 즉 과민반응은 여성이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주제’로 재생할수있는 근거다.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며 재생을 위한 계기가. 또 삶에는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이미 죽은 것과 같은 삶이 있다. ‘나무되기’를 향한 영혜의 역행
인혜는 …‘눈에 피를 흘리는 존재’를 가슴속에 안고 인내와 배려의ㅠ마덕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나무불꽃’에서 인혜는 서서히 아니 급속히 동생의 몸부림, 그 광기 어린 탈주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비록 세속적 삶의 통념과 메커니즘 속에 갇혀있는 채지만 살아간다는 것이 살아가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을 수 있고, 미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탈각시키고자 하는 발상우유어디서 왔는가?
하나는 한국현대문학의 줄기 속에서
다른 하나는 영국의 현대사상사에서 근거를 찾는다.
이효석, 산, 들, 영라로 연결되는 연적성 강한… 인간 사회에 대해 자연과 자연속에서의 삶의 아름다움, 가치를 역설해 나갔다.
‘산과 몸이 빈틈없이 한태 얼린 것이다’ ‘몸은 한포기의 나무다’ (이효석, 산, 삼천리 1936. 1. 315쪽)
로망스적 소설-
“한편 로망스는 모험, 갈등, 시련 극복, 성공이 순차적으로 전개되며 서사구조로 볼 때 발단 - 전개 - 결말이 분명하다. 아시아의 전기소설(傳記小說)이나 영웅소설이 서구의 로망스에 해당하는데 관점에 따라서 섹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국의 [옥루몽], 한국의 [춘향전]도 로망스의 성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신화 - 서사시 - 로망스 - 근대소설’로 이어지는 서사양식의 이행과정은 세계의 모든 지역과 민족에서 공통적이다.” (충북대교수 김승환, KIM Seung Hwan, 金升煥, 金昇煥)
소고, 채식주의자 한강, 정국희
‘’한강‘은 여성인물들에 대한 공감과 연민의 글쓰기 또는 인물들의 감정적 변화에ㅠ밀착하는 글쓰기다’
(451회 이윤홍의 시 수필 소설 문학통신)
한강 작품,
2007-채식주의자
2014-소년은 울지 않는다
2021-작별하지 않는다
역대 노벨상,
Joseph Rudyard Kipling- ‘정글북‘ 1907
Pearl Sydenstricker Buck-’대지’ 1938
보리스 레오나드비치 파스테르나크(소련)-1958 ‘닥터 지바고’
1964,사르트르, ‘구토’
1965, 쇼로호프, ‘고요한 돈강’
1966, 사와바타 야스나리,‘엘리’
1970,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반 이소비치의 하루’